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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마비노기

마비 일기 - 2

추억담 진행하다가 배운 변신 스킬. 단언컨대 마비노기에 존재하는 모든 스킬 중에 제일 마음에 든다

분명 감동받아야 할 타이밍인데 웰시코기 궁뎅이와 동네 바보 같은 내 캐릭터 때문에 몰입이 하나도 안 됐던 장면

그리고 드디어 캠프파이어 스킬을 배워서 이벤트 포인트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다른 사람들 불은 내 것과 생긴 것도 다르고 지속시간도 훨씬 긴 것 같던데 스킬 랭크를 더 올리면 그렇게 만들 수 있는 걸까

꼼수로 벨테인 미션 클리어 하기. 어느 게임이든 얌체 플레이를 성공하면 기분이 좋아짐
시야가 가려서인지 끼임 판정인지 보스가 나를 안 때리고 저러고 있어 준 덕분에 겨우 잡음. 와중에 내 딜이 너무 구려서 + 잡몹 못 죽이는 바람에 보스 강화돼서 마우스 학대 수준으로 평타를 쳐야 했음
사실 보스까지 오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물 마시듯 쓴 완전 회복 포션과 나오의 영혼석을 생각하며 참았다

다음날 접속했더니 내 생일이라고 나오가 선물을 주겠다고 부름. 순간 내가 넥슨 계정 개인정보 설정을 잘못했나 하고 당황했는데 캐릭터의 생일을 말하는 거였다
마비노기에서는 캐릭터 생성 요일을 생일로 쳐서 주마다 생일이 돌아오는 듯하다. 벌써 일주일이라니.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면서 탱자탱자 놀았더니 한 살을 먹었다

지인이 처돌이 탈을 주겠다며 잠깐 접속함. 내가 마비노기를 시작하게 된다면 나에게 꼭 처돌이 탈을 사주고 싶다고 예전부터 이야기하던 지인인데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나 보다
#FFFFFF의 삶을 사시는 분이 야무지게 모든 파츠를 시커멓게 염색해서 보내준 게 웃기다. 내가 점심 먹으러 자리 비운 사이에 다른 템까지 보내놓고 홀연히 접속 종료하심
이 자리를 빌려 pc방까지 가서 접속해 준 당신의 노고에 감사를 드림

블로니가 220레벨씩 퍼준 덕분인지 누적 레벨 5000도 금방 찍음. 닉네임 위에 있던 알이 깨지고 병아리가 나온 것도 이것 때문인가?
나중에 안 건데 인벤토리 구석에 5000레벨 미만용 환생물약 하나가 처박혀 있었다. 아까웠지만 어쩔 수 없이 파기

이런 미니게임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아는 바람에 염색 앰플 손해를 봤다. 제일 처음 뽑을 때는 10분도 넘게 붙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감을 잡아서 한두 번이면 성공하는 듯하다
이벤트 상점에 무난한 의상이 있길래 교환하고 갓 뽑은 따끈따끈한 앰플로 염색도 해줌. 하루에 한 파츠씩 염색해서 오늘 드디어 의상 염색을 끝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색상 폭이 넓고 염색 파츠가 많은 것이 이 게임의 큰 장점인 것 같다. 그만큼 앰플도 많이 필요하겠지만... 룩덕질 하는 유저들이 참 좋아할 듯.

환생을 했더니 키 포션을 주길래 19살 포션을 마셔봄. 키가 좀 커지긴 한 건지 도통 모르겠다. 이 작은 차이를 위해 매주 이걸 사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인가

블로니 3권 완성. 4권부터는 메인 스토리를 밀어야 하길래 급 하기 싫어져서 아직 시작도 안 하고 있다

변신 수집에 불이 붙어서 온갖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곰을 마주쳤다. 처음에는 몹인 줄 알고 잡으려고 했는데 안 때려지고 말이 걸어짐
바보같이 생긴 게 좀 귀여워서 계속 말 걸어보고 마나 허브인지 뭔지도 가방에 있길래 하나 줬다. 뭐 하는 NPC인지는 잘 모르겠다

빠질 수 없는 사망 짤. 그림자 중급에서 깝치다가 죽었다. 사실 그렇게 깝치지도 않았던 것 같아서 조금 억울하다. 저 눈알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서 나를 즉사시켰다
계속 맞고 있으면 엿될 것 같은 느낌이라 피하려고 했는데 이동 속도가 너무 느려져서 어쩔 수가 없었음 (깨긴 깼다)

역대급으로 오래 걸렸고 개같이 힘들었던 코일 하급. 일일 던전 퀘스트 때문에 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벨테인이고 그림자 미션이고 내가 힘들다 힘들다 했던 그 어떤 곳보다 이 던전이 가장 최악이었음
이거라도 하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캐릭터 생성 이후 단 하나도 올리지 않던 전투 스킬 랭크까지 올렸다. 컴뱃 마스터리, 크리티컬 히트 등등... 너무 아파서 라이트 아머 마스터리도. 여기서 다운 어택이랑 윈드밀도 처음 써봤다. 약 50분 동안 아주 질리도록 쓰고 나옴
나 같은 블로니 장비만 낀 뉴비가 왔어도 되는 곳이 맞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근접 전투 스킬 배우러 갔다가 누님과 은밀한 시간을 보냄. 바로 옆에 남편이 있지만 아무튼 은밀한 시간이었다. 선물로 1골드 드렸더니 귀엽다고 해주심
나는 차별하지 않으니 남편에게도 1골드... 주긴 했다

(혜택을 받고 있었는지도 몰랐던) 베이직 멤버십이 이 날 끝나서 급하게 인벤을 비우고 있었음. 추억담 퀘스트 하다가 받아서 상자째로 보관해 둔 블로니의 요리를 까서 먹었는데 충격적인 멘트가 나왔다. 그래도 애가 준비해 준 건데 말 너무 심하게 해서 웃김ㅋ

변신 수집 중에 제일 빡셌던 녀석. 단단하고 아프고 그 와중에 수집은 더럽게 안 되고... ㄱ- 맞을 때마다 뼈가 으스러지는 것 같았음
다행히 생명력 800 올려주는 도핑을 한 상태였어서 한 대에 1000 이상으로 처맞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한 번도 안 죽었다는 뜻은 아님. 나는 한 두세 번 죽고 블로니가 열 번은 죽은 것 같다. 미안

골렘들을 마지막으로 변신 마스터리 랭크 1 달성. 랭크 D부터 약 6시간 정도 걸려서 찍은 것 같다

첫눈에 반한 화이트 드래곤이 1등급 몬스터길래 혹시라도 숟가락 얹기로 수집이 가능할까 싶어 출현 알림이 떴을 때 찾아가 보았다. 말 그대로 찾아가기만 한 사람이 됨.
두근두근 하며 열심히 뛰어갔는데 잡몹들이 보이는 순간부터 렉이 걸리기 시작하고 드래곤이 스킬을 쓰니까 화면이 미친 듯이 요동쳐서 기가 눌렸음
사실 스샷 찍기 전에는 조금 더 가까이 있었는데 저 깎은 손톱 같은 것에 스치기만 해도 사망할 것 같아 쫄려서 헐레벌떡 뒤로 빼고 캡처함
멀어서 잘 보이지도 않지만 멋있긴 정말 멋있었다. 열심히 키워서 좀 더 튼튼해지면 깝쳐보는 걸로.

마음에 드는 NPC를 만남. 여기서만 파는 물건이 있어서 사러 왔다가 처음 본 녀석인데 허접하게 생긴 폴리곤과는 다르게 일러스트가 너무 잘생겨서 놀랐다
이런 미형 캐릭터는 원래 내 취향과는 거리가 먼데 성격이 희한해서 그런가 한 대 패주고 싶다. 좋다는 뜻
메인을 밀다 보면 이 친구 관련해서도 더 알 수 있으려나

마을이 한적하고 밤에는 예쁘다. 변신 배운 이후로 잠수 태울 때는 거의 항상 마음에 드는 녀석들로 변신한 다음 사람 없는 곳에 세워두는 듯.
대부분의 몬스터가 휴식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서 더 좋다. 각 타입마다 휴식 모션 다른 것도 플러스 요소

옷이 정말 못생겼던 첫 승단 시험. 컴뱃 마스터리였나 근접 전투 마스터리였나 아무튼 1단을 찍어줬다. 어려울 줄 알고 조금 긴장했는데 1단 시험이어서 그런지 아주 할 만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레벨 200을 꽉 채우고 깔끔하게 환생까지 해줌. 첫 환생은 거의 캐릭터 생성하자마자 블로니가 시켜서 했고 두 번째 환생은 경매장이랑 거래 기능 연다고 150레벨 즈음에 했던 걸로 기억한다
탐험 레벨도 만렙 찍고 환생했다면 조금 더 만족스러웠을 것 같지만 20레벨도 안 되었어서 50레벨을 찍다가는 경험치 손해를 꽤 볼 것 같았음.
이제는 정말로 메인 스트림을 밀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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